cap 74

 

74 

 

나는 가제보 벤치에 홀로 널브러지 앉아 망연자실한 얼굴로 손거울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윗니의 바로 양옆 개가 숭숭 뚫려 있었다

 

망했네, 망했어.’ 

 

또래 아이들은 이맘때쯤 외부 활동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파티 아니라도 부모님을 따라 집안의 외부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것이다

 

그건 시기면 빠졌던 이가 모두 새로 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빠졌고요............' 

 

거기다 아랫니 양옆의 치아 흔들리고 있었다

 

버텨 , 얘들아. 너희까지 빠지면 진짜로 흉하단 말야. 적어도 시즌이 끝나고 빠져 주라.' 

 

손거울을 채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던 , 발소리가 들려왔다. 의장이 었다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봉투를 보니 세리아의 것이다. 손을 내밀었다

 

“...”

 

“…?”

 

그런데 의장은 편지를 넘겨 각은 하고 한동안 빤히 얼굴 보고 있었다

 

" 보러 왔지.” 

 

보여 주시겠습니까? 그렇기 않아 세리아가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해서 -" 

 

그러며 커다란 영상석을 꺼낸다

 

“- 이런 가져와 봤습니다." 

 

진짜! 나는 어떻게 하나 고민스러 운데.” 

 

뾰로통한 표정으로 말하자 의장이 어깨를 으쓱했다

 

왜요?" 

 

"이상하니까. 발음도 제대로 하려 엄청 신경 써야 하고, 지금도  박또박 말하려고 애쓰고 있거든?” 

 

"하면 뒤보스의 가주더러 치아를 자라게 달라고 하시지요."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인체의 성장을 조절하는 가능 ? 그건 번도 들어 ... ." 

 

뒤보스가의 가주인 베로니카 뒤보 스는 연구에 실패해 여든이 넘도록 나이를 먹지 않는 마법사다. , 체의 성장을 저지했다는 것이다

 

의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분야에서는 일인자일 테지요.” 

 

" 볼래.” 

 

해죽 웃는 바람에 숭숭 빠진 치아 드러났다. 의장은귀엽군요." 픽픽 웃었지만,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베로니카가 치아를 자라게 다면!’ 

 

아빠가 이리 셋이 포함된 호위대만 대동하면 어디든 자유롭게 가도 다고 했기 때문에, 나는 즉시 기사 들을 호출했다

 

 

***

 

 

그런데 이렇게 겁니까

 

마차 의자에 앉은 나는 맞은편에 앉은 요한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불편해...’ 

 

기사들에게 뒤보스 저택으로 자고 하려 했던 것뿐인데, 요한과 동행하게 되었다

 

이리들이 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탓에 대거 빠져 있었다. 그래서  저택으로 데려다줄 있는 이리는 요한의 호위(라고 쓰고 아빠에게 들어서 붙은 감시라고 읽는다) 사람들뿐이었다

 

"어쩌지요, 아기님....... , 그렇 . 마침 요한 님도 뒤보스 저택에 볼일이 있으십니다. 함께 가시는 어떻겠습니까?” 

 

나는 당연히 요한이 거절할 았는데 왜인지 나도 데리고 나가  

 

저기, 고맙습니다..........”

 

말하자 요한의 시선이 나를 향했 

 

무엇이.” 

 

"데려가 주셔서요.” 

 

뒤보스가에서 나눌 이야기가 있고, 너를 데려가면 감시의 주의가 분산되어 대화를 나누기 편해진다. 여기서 어디가 감사 받을 일이지?" 

 

요한이 무감한 눈으로 말해서 나는 눈을 도르르 굴렸다

 

그건...... 아하, 그렇네. 감사할   아니군요.” 

 

내가 쾌활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한의 눈빛이 묘해졌다

 

고모님의 말씀대로 이상한 석이군." 

 

제가요?" 

 

"특이해." 

 

왜요?" 

 

그럴 대부분그래도 감사해 '라고 하며 웅얼거리지. 끈덕지게 말을 붙이려고." 

 

그래도 감사하다고 할까요......?"

 

내가 눈썹을 늘어뜨리며 묻자 요한 고개를 조금 틀었다.

 

귀찮게 굴지 않는 하나는 마음 드는데.” 

 

그러면 역시 사과하지 않을게요!" 

 

내가 헤헤 웃자 요한이 힐긋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요한을 절대로 귀찮게 하지 말아 야지.' 

 

그는 남이 거슬리지만 않으면 발톱 드러내지 않는다

 

어제 식사 자리에서처럼 앙리와 샤크가 먼저 날카롭게 굴지 않았을 , 형제들에게도 무관심했다.

 

'아빠야, 요한의 입장에선 자신을 귀찮게 만든 원흉이니까 들이받은 테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 마차가 멈추었다

 

나와 요한은 뒤보스 일가의 환대를 받으며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반갑습니다, 아기님, 멜라니 뒤보 스라고 합니다. 털북숭이 뒤보스의 아내이지요.” 

 

얼굴이 유난히 중년의 부인이 내게 인사했다

 

'느낌이 좋은 사람이야.'

 

웃는 모습은 다정하고, 말은 재밌 해서 긴장감을 풀어 준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뒤보스." 

 

어머나, 말도 어쩌면 이렇게 사랑 스럽게 하시는지. 남편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아기님  이야기를 즐겁게 하지요." 

 

흉본 것은 아니겠지요?" 

 

내가 뒤보스 자각을 보며 말하가 자작은 펄쩍 뛰었고, 자각 부인은 쿡쿡 웃었다

 

그리 불충한 자라면 제가 발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 가시지요. 가주님께서 기다리십 - " 

 

그녀가 그렇게 말하던 찰나, 계단 에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려왔 

 

아기님!” 

 

베로니카가 상기된 얼굴로 구르듯 내려오는 소리였다

 

그녀는 내려오자마자 양손을 잡았다

 

"찾아주셔서 기뻐요! 편지를 받고 굉장히 설레서 이제나저제나 기다리 있었어요. 그리고 과자도 잔뜩 준비해 놨는데......! , 그렇지. 라니, 내가 부탁한 초콜릿 비스킷이 없어.” 

 

하인이 급히 사러 갔습니다. 그보 가주님, 위에 올라가셔서 이야기 하시는 어떨까요?” 

 

멜라니가 상냥하게 묻자 베로니카 ! 그렇지, 맞아!” 하며 나를 이끌었다

 

"연구실을 보여 줄게요. 재밌는 많아요." 

 

뒤보스가의 사람들은 다소 당황한 듯했지만, 동요치 않고 그녀와 함께 계단을 올라갔다

 

연구실로 들어가자마자 베로니카는 이것 저것을 설명했다

 

이건 이건 벼락 맞은 엘자 나무 뿌리, 이건 철갑 용의 화석, 그리고, 그리고...” 

 

저기!” 

 

내가 말하니 베로니카가 눈을 동그 랗게 떴다

 

"안녕하세요?" 

 

빙그레 웃으며 인사했다. 베로니카 그제야 얼굴을 붉히곤, .......” 하며 웅얼거렸다.

 

"반가워요, 아기님, 뒤보스가에 환영해요.” 

 

. 멋진 연구실을 보여 줘서 사합니다.” 

 

그녀는 손을 꼼지락거리며 웅얼거 렸다

 

다들 징그러운 곳이라고 하는 .... 아차차! 여기 앉아서 인사해 .” 

 

베로니카가 가리킨 테이블엔 간식 잔뜩 쌓여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도넛이며 케이크를 접시에 마구 옮겨 주고 물었다

 

그런데 오늘 무슨 일로 오셨어 ?” 

 

부탁할 있어서요." 

 

뭐든 말씀하세요." 

 

치아가 빠졌어요. 그래서 이가 얼른 자라게 하고 싶어요!" 

 

"어째서요? 이렇게 귀여운데. 사랑스러워서 아까부터 힐끔힐끔 보고 있었는걸요.” 

 

나는 눈썹을 늘어뜨리고 양손으로 입을 막았다

 

위엄 있는 영애님은 치아가 빠지 않아요...” 

 

으음, 위엄 있는 것보단 귀여운 게좋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아기 님의 고민을 해결하는 어렵지  아요.” 

 

나는 얼굴이 밝아져서 물었다

 

물론 치아를 빠르게 자라게 없어요. 인위적으로 자라게 모든 것은 연약하니까요. 아기님의 치아 다시 , 부러질 수도 있답니다.” 

 

새로 치아는 영구치다. 그게 러지면 평생을 지금과 같은 상태 살아야 거다.

 

'치아 숭숭 영애라고 불릴지도 !' 

 

끔찍한 상상이 들자 얼굴이 희멀게 졌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치아가 자랄 때까지 허상의 치아 만들어 놓는 거예요. 허상이라 발음은 똑같이 새겠지만, 남들은 아가 빠진 모르겠지요." 

 

“해 주세요!” 

 

이거다 싶어 반색하고 말하니 베로 니카가 생긋 웃었다

 

아기님의 부탁이라면 뭐든. , 그럼 제게 대가를 주실 있나 ?” 

 

그야 당연하지, 나는 성에서 나올 가져온 손가방을 내밀었다

 

" 많이 가져왔어요!" 

 

저어...... 말고......." 

 

꼼지락꼼지락하던 그녀가 힐끔힐끔 눈치를 보다가 슬쩍, 부끄러운 뺨을 감싸고 몸을 배배 꼬았다

 

아기님의 머리를 땋아 보고 싶어 . 하아아아......!” 

 

....베로니카는 역시 정상은 아니 

 

‘하지만 그쯤이야.’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좋아요.” 

 

와 -! 그럼 얼른 시작해요!" 

 

허상의 치아를 만드는 어려워 ?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아니요. 매개물에 정보를 흘려 고서 다듬는 거예요. 악세서리로 들어서 걸고 다니기만 하면 되니 렇게 어려운 아니에요. , 다른 마법사들이나 신관은 하는 하지만.” 

 

베로니카는 매개물이 물건을   책상 위의 물건을 , 지며 말했다

 

대체 그게 어려운지 모르겠어 . 요새 젊은 애들은 다들 바보라. 하기야, 고생해 적이 없으니 사적이지 못한 거겠죠.” 

 

청소년의 얼굴에서 여든 노인의 일면이 엿보였다

 

그리고 의장의 말을 떠올렸다

 

“베로니카 뒤보스가 서쪽의 마녀로 불리는 것이 안쓰러우시다고요?   오해를 하신 같은데........" 

 

"베로니카의 외양이 늙지 않아서 무시무시하게 생각하는 아니 ?" 

 

전혀요. 베로니카 뒤보스만큼 구에 실패한 기뻐하는 사람이 겁니다. 그녀는 광적으로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베로니 뒤보스가 서쪽의 마녀로 불리게 파디에서 자기에게만 말을 주지 않았다고 동북 지역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중앙에서 가만히 있었 어?”

 

"당연히 체포되어서 오랜 형무소 생활을 하였죠. 하지만 아무도 그렇 위험한 사람을 죽이자는 말을 했습니다. 베로니카는 몹시 뛰어난 마법사이기 때문이죠. 지금도 그녀 지식량과 기술을 따라올 있는 마법사는 없을 겁니다.” 

 

나는 베로니카랑 지내자고 생각하며 손을 맞잡았다

 

베로니카는 여전히 열심히 책상을 뒤지고 있었다

 

"없다. 그럼 어쩔 없지. 아기님, 우리 저걸 써요.” 

 

나는 그녀가 가리킨 돌을 보고 연해졌다

 

저거 아까 자랑한 철갑 용의 화석 아닙니까

 

하지만 저거 아주 귀한 건데…” 

 

아기님의 머리를 땋는 것보다 요하지 않아요.” 

 

결연히 말한 그녀가 책상 위에 화석을 올려놓고서 말했다

 

방울이 필요하지만, 아기님! 신성력이 있으시니 그걸로 대게 할까요? 귀여운 손에 상처가 나는 싫으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화석에 신성 력을 조금 불어넣었다

 

그때

 

구우웅 -

 

천지가 가늘게 진동하며 이명이 속을 가로질렀다

 

베로니카는 뭐지?' 하며 창문을 열어 밖을 확인했다

 

지진은 아닌 같은데."

 

그러는 동안 멍하니 허공을 라보고 있었다. 그런 보고 베로 니카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아기님?" 

 

“........, 잠깐만 화장실!” 

 

"복도에서 오른쪽 번째 방이에 .” 

 

나는 후다닥 복도를 나서 베로니카 알려 방으로 들어가 ! 문을 닫았다

 

그리고 다시 허공을 바라봤다.  확히 말하면 허공에 있는, 허리 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가진 아름다 사람, 아니, 무언가를.

 

나는 아홉 번째 기둥, 파이몬, 불러낸 것이 너이냐." 

 

나는 그냥 치아가 빠져서 빨리 자라게 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새로운 악마를 불러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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