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ULO 10

 

10

 

어느새 잠에서 로제리아가 아인 바라보고 있었다

 

아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채로 미소를 지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수업은요?”

 

로제리아는 잠든 없는 화사 하게 웃으며 물었다. 하지만 오늘은 기둥에 많이 기대고 잤는지 그녀의 볼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다. 게다 한쪽 볼만 붉은 낮잠을 오래 같았다

 

입술이 삐죽, 튀어나오며 웃음이 터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럼 로제리 아는 민망해하며 다음부터는 긴장을 기다릴 것이다. 모습을 상해 보니 별로 재미있지 않을 같아서 참았다

 

방금 끝내고 휴식 시간이에요.”

 

"설마 나를 보려고 일부러 거예 ?" 

 

그녀의 목소리에 기대감으로 들떴 . 아인은 그녀의 이런 반응이 았다

 

"여기 있으실 같아서요.” 

 

"어머... 나도 아인이 보고 싶었어 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인의 대답 로제리아의 눈이 커졌다. 살짝 벌어지는 입술을 손으로 가리며 올라간 목소리로 감격했다

 

"저도요!” 

 

“…”

 

분명 격한 반응을 보일 거라고 각했는데 로제리아가 갑자기 침묵했 . 아인이 의아해하며 그녀를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헤헤.” 

 

살짝 움직였다. 입을 벌리고 어색 하게 '헤헤.' 하고 웃자 굳어 있던 로제리아의 얼굴이 씰룩, 움직였다. 너무 충격을 받으면 오히려 아무 것도 반응하지 못한다. 지금 로제리 아가 그랬다

 

‘저도요!' 하고 외치는 모습에   그랬고, 헤헤.' 하는 웃음에서 그녀의 모든 감각 세포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정지되었던 사고가 서히 돌아오고 그녀는 얼굴이 되었다

 

"어떡하면 좋아…” 

 

로제리아가 양손으로 얼굴을 파묻 으며 중얼거렸다

 

'우리 아인은 얼굴이 개는 되는 같아.'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아인에게도 보일 정도였다. 로제 리아는 오열에 가까운 감동을 받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습을 순진한 눈망울로 쳐다보 아인의 입꼬리가 이번에는 기분 좋게 올라갔다

 

그래, 모습이 자꾸 보고 싶었 . 왠지 심장 언저리가 간지러워서 콧등에 풀을 살랑거려 재채기를 으키듯 입꼬리가 자꾸 옆으로 늘어 났다

 

중독성이 있어서 모습을 보기 위해서 하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 했다. 그리고 그녀의 반응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

 

 

카시우스 공작은 위대한 악당이라 명성을 끌어올릴 때까지 그동안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대단한 악행을 저질러 왔다. 그런 그를 누군가는 정도를 모르는 망나니 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위대한 악당이자 체이드 작가의 주인인 그는 매우 유능했고, 매일 처리해야 업무가 산더미였 . 오늘 이만큼 처리하면 내일은 그만큼 추가로 늘어났다

 

카시우스 공작이 밤을 새어 가며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들이 아니었는데 자꾸만 생각에 빠지는 바람에 지체된 이다

 

후원에서 봤던 아인과 로제리아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카시우스가 하에 있는 증인을 만나기 위해 후원 가로질러 가고 있을 때였다

 

아인과 로제리아가 다정한 모자 간을 과시라도 하는 것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그의 발걸음을 추게 만들었다

 

저기 하는 거지?' 

 

그가 자세히 살펴볼 때였다. 아인 그를 발견했다. 카시우스는 거리에서도 분명하게 보았다. 아인  매정하게 몸을 돌려서 로제리아 함께 반대편으로 향하는 것을

 

그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명확한 전달을 하고 있었다. 순간을 떠올린 카시우스의 눈매가 좁아졌

 

겉으로 보기에는 로제리아가 아인  예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카시 우스의 눈에는 다르게 보였다. 아인 그녀에게 매우 공을 들이고 있었 . 아주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그녀  자신에게 빠져들도록 말이다

 

'영악하기는.’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저하게 울타리를 치는 모습이 그의 눈에는 로제리아가 아인에게 잡아먹 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로제리아는 아무것도 모른 아인을 맹목적으로 좋아하고 었다. 모습이 떠오르자 카시우스  얼굴이 또다시 일그러졌다

 

무시하려고 했지만 하고 있든 문득 문득 모습이 생각났고, 제는 그럴 때마다 짜증이 치밀어 른다는 것이었다

 

대체 언제부터 화기애애한 가족이 었다고.’ 

 

최근 공작가 곳곳에서 로제리아와 아인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 . 굳이 보려고 것도 아닌데 꾸만 시야에 걸렸다

 

사람이 서로를 보며 끊임없이 미소를 짓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로제리아가 아인의 머리를 쓰다듬으 려고 하자 아인이 살짝 머리를 앞으 내미는 모습이

 

그런데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기분이 매우 더러웠다. 평소에도 즐거운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 이렇게 별로인 역시 오랜만이 었다

 

‘왜 이렇게 짜증이 나지." 

 

카시우스 공작도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다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사람의 모습이 체이드 가문의 품위에 훼손되기 때문일  이다

 

둘이서 유치한 소꿉장난이나 하다 . 웬만해서는 크게 소리 내서   것도 자제해야 했다

 

'감히 우리한테 기어오르려는 생각 하지도 못하게 행동거지를 조심 해야 한다는 알면서.’ 

 

언제나 강하고 무서운 존재로 보여 하는 것이 그들의 품위였다. 런데 아무데서나 웃고 다닌다니, 있을 없는 일이었다

 

'그래, 그것 때문에 이렇게 짜증이 나는 거야.' 

 

카시우스 공작은 자신이 불쾌해하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아내고 서야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문제는 그런 식으로 무시하려던 각에 한참을 빠져 있다가 정신을 리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서류 장을 넘기는데 평소보다 ,   이상의 시간이 걸려 이제야 겨우 끝낸 것이었다

 

강철 같은 체력을 지닌 그였지만 철야 작업을 하고나면 피곤한 것은 어쩔 없었다

 

이제라도 한숨 주무십시오.”

 

그의 보좌관이 서류를 정리하며 했다. 그도 그럴 생각이었다. 오늘 하루도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었다. 지금 잠깐 잠을 자지 않으면 상태로 하루를 버텨야 했다

 

"어디 가시려고요?” 

 

카시우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 침대가 아닌 쪽으로 향하자 보좌관이 놀라는 보였다

 

그가 잠을 자지 않아서 몸이 힘들 것도 걱정되지만, 그보다는 컨디션 저조한 그를 누군가가 건드려 보지 않아도 피를 볼까  걱정되었다

 

아침 먹으러.” 

 

카시우스 공작이 무심히 답하고는 문을 나섰다

 

"...? , 그럼 식사를 가져오라 할까요.” 

 

"다른 곳에서 먹을 거야." 

 

어디서 드실 겁니까. 그리로 가져 가도록...” 

 

보좌관의 말이 길어지자 카시우스 공작의 날카로운 시선이 향했다. , 자신이 뭔가 실수라도 했나... 긴장할 때였다

 

필요 없어.” 

 

카시우스 공작은 그대로 문을 나섰 . 그의 눈에 비장함이 감돌았다. 그가 아침을 먹기 위해 곳은 인의 방이었다

 

지난번에 그가 로제리아를 골려 위해 앞으로도 아침을 계속 먹겠 다고 했지만 이후로 번도 아온 없었다

 

매일 아침을 챙길 만큼 그가 한가 롭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애초에 말은 그녀와 아인을 곤란하게  들기 위해 것일 진심은 아니 어서 그동안 잊고 있었다

 

'내가 와서 좋아했겠군.' 

 

아인과 로제리아가 그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기대를 무너뜨려 생각에 그의 입가에 비뚜름한 미소 걸렸다

 

'재미있겠네.’ 

 

생각만으로도 밤샘 피로가 사라 지는 기분이 들었다

 

 

***

 

 

오늘의 아인은 어제보다 얼마나 귀여워졌을까. 로제리아는 아인 만날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도로 나갈 뻔했다. 마치 데자뷔같이 

 

내가 지금 헛것을 아니겠지. 로제리아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충동적으로 들었다

 

"공작님... 계셨네요." 

 

"함께 먹자고 하고도 와서 말이 . 생각나는 김에 들렀지." 

 

“...그러시군요.”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굳이 기억을 내서 상쾌한 침에 흙탕물을 튀긴 거지

 

지난 며칠 동안 그가 남긴 한마디 때문에 로제리아는 매일 아침 아인 앞에서 기대와 설렘이 아닌 불안과 두려움으로 서성였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문을 열었을 , 로제리아를 향해 환하게 웃어 주는 아인밖에 없었다. 순간 도와 함께 마음 놓고 즐거운 식사를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카시우스 공작 없을 거라는 확신이 때까지 번이고 과정을 반복했는지 른다

 

그리고 드디어 아무 걱정 없이 활짝 열었는데.... 마치 그녀를 농락하는 것처럼 그가 당황한 채로 굳어 있는 로제리아를 보며 씨익,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저건 분명 자신을 비웃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부러 자신을 안심하게 만들고 , 짓밟는 같았다. 그래서 눈앞  있는 그의 존재가 무서웠다

 

. 앉지 않고.” 

 

카시우스 공작이 여전히 뻣뻣하게 굳은 채 서 있는 로제리아를 향해 말했다

 

두 사람 시이에 비어 있는 한 자 리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인 옆자리인 좋지만 카시우스 작의 옆자리라는 끔찍했다

 

어차피 선택지는 없었다. 울며 먹기로 앉는 수밖에

 

그래도 아인이 옆에 있으니까. 아인 있는 방향으로 몸을 살짝 틀어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버텨 봐야지

 

오늘은 송아지 고기를 넣은 채소 스프에 빵과 치즈, 두툼한 베이컨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준비되었다. 리고 카시우스가 있어서인지 아침에 절대 나오지 않던 사슴 고기구이 레몬을 뿌린 송어 요리가 추가되 었다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 로제리아 아인, 카시우스 공작이 둘러앉아 함께하는 식사라... 음식이 코로  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없었다

 

로제리아는 아직도 카시우스 공작 무서웠다. 그에게는 무슨 일이든 당할 같은데 자리가 괜찮을 없었다

 

결국, 도저히 음식이 넘어가지 아서 애꿎은 생수만 들이켰다. 잘못 먹었다가는 바로 체해서 오늘 하루 종일 침대 위에서 공끙거릴 같았 다. 

 

게다가 카시우스 공작은 식사하는 내내 로제리아를 집요하게 쳐다봤 . 모른 척하려고 해도 도저히 만큼 강렬해서 혹시 눈이라도 주칠까 고개조차 마음대로 돌릴 없었다

 

그래도 위태로웠지만 아인이 있어 버틸 만했다. 이대로 아무 무사히 식사가 끝나기만을 바라 있는데

 

-! 

 

나이프를 들고 있던 카시우스 공작 테이블 위를 세게 내려졌다

 

접시가 흔들리고 유리잔이 테이블 아래로 떨어져 와장창창 - 요란한 소리가 났다. 결코 동요하지 않는 하녀들 역시 갑작스러운 소동에 비명이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깜짝… 이야

 

눈이 튀어나올 같았다. 심장이 미친 속도로 뛰었다. 갑자기 ... 그런 거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카시우스 공작의 눈치를 봤다. 그가 인상을 쓰며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괜찮으세요?" 

 

엄정난 용기를 끌어모아 조심스럽  물었다

 

'지난번에도 이랬던 같은데...' 

 

그때도 이유도 없이 갑자기 화를 내며 뭔가 중얼거리더니 이상 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시우 공작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험악하게 구겨진 얼굴로 굳어 있었다

 

'설마... 광증은 아니겠지.” 

 

소설 속에서 카시우스 공작에게 증이 있었다는 말은 없었지만,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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